'복면가왕' 클래지콰이 호란 출연 논란, 제작진 공식 입장, 호란 음주운전

MBC 복면가왕에 지난 9일 클래지콰이 호란이 출연했다. 호란은 음주운전으로 무려 3번의 물의를 일으킨 그룹 클래지콰이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복면가왕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MBN뉴스 기사 사진

MBC 복면가왕 클래지콰이 호란 출연 논란 

4월 9일 복면가왕에서 호란이 다시 복면가수 '제 노래로 판정단 마음 홀리러 왔어요! 펑키한 여우'로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시선이 점점 안좋아지는데, 음주운전만 무려 3번이나 물의를 일으킨 호란이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복면가왕은 큰 비난과 질타를 받았으며, 여론을 의식하여 클립 영상 등에서는 호란의 모든 출연 분량이 삭제되었다. VOD 삭제는 물론 호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 공식 입장

복면가왕 측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란 음주운전 

클래지콰이는 알렉스, DJ클래지, 크리스티나, 호란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호란은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로도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최수진으로 1979년생이며 대원외고 출신에 연세대 졸업으로 엄친딸이다. 예명 호란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호란의 다카포'라는 책을 쓰기도 하는 등 다재다능하며, 매력적인 보이스에 입가의 점이 상징적이다. 중저음대의 가성을 잘 쓰는데 성량이 큰 편은 아니지만 가성 테크닉과 특유의 음색이 뛰어난 보컬이라고 할 수 있다. 무대 장악력과 무대 매너는 호란이 클래지콰이에서도 독보적이다. 클래지콰이로 유명해졌을때 EBS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고정 패널 및 여러 시사 프로그램 게스트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아 지적이고 도도한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2010년 5월 '국가가 부른다'라는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 흥행은 이끌지 못했다. 이후에 '개그쇼 난생처음', '슈퍼블로거'에서 MC를 맡은 바 있으며 슈퍼스타K3에서는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2014-2016년 '호란의 파워FM'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DJ를 그만뒀다. 2016년 9월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다음 경연부터 판정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6년 9월 라이도 생방송을 하러 자신의 지프 차량을 운전하다가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1%의 수치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순한 음주 접촉사고로 보도가 되었으나 호란의 차가 길가에 있던 환경미화차량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사상한 인사 사고였다. 이후 라디오DJ로 김영철이 뒤를 잇게 되었다. 2019년 이후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자신의 심경에 대해 밝혔지만 음주운전 피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이혼한 건 안타깝지만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대중의 인식 변화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19년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으로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2023년 프리한 닥터에 출연하여 본인의 심경을 밝혔으나 여전히 반응은 없었고 이번에 복면가왕에도 출연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다.